일상/book 이야기

독서효과 2배로 늘리는 메모독서 TIP, 메모독서법

니치e 202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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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권을 읽어도 제대로 남는 메모독서법. 신정철 지음. 




요즘들어 부쩍 책읽을 시간이 많이 생겨 제주도 공공도서관에 자주 들르고 있습니다. 

뭐 읽을만한게 없을까? 두리번두리번 신간코너만 둘러보고 있었죠. 생소한 제목이거나 눈에 띄는 제목을 가진 책들은 모두 묵직한 무게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문득 책읽기와 글쓰기에 관련책이 없을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언제나 '읽고, 쓰기는 어렵다' 라는 고정관념이 저의 머릿속에 박혀 있어 글쓸일이나 있을까? 라고 평생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블로그를 하고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재미있고 이타적인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만 했지 관련책을 읽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겁니다. 


도서관에 갔던 그날도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집밖에 나갈 생각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도서관이나 가볼까? 라고 나섰지만 딱히 무슨책을 빌릴지도 모르고 우선 나섰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책과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는 도서관에 가니 저도 모르게 힘이 났습니다. "의지가 약하면 환경을 바꿔라" 주변 환경이 나를 변화 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글쓰기, 책읽기, 다독하기, 등등 읽기와 글쓰기 관련 책장을 둘러보던 중에 '메모독서법' 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목록을 한번 살펴보고 대출을 했습니다. 저는 지인들의 추천이나 도서평을 보고 주로 책을 고르는데, 목차를 보고 어떤 주제의 책인지 확인하고 보는 편입니다. 책 분량도 적당해보였고 뭔가 그냥 읽기만 하는 저에게 독서의 세로운 방법을 하나 알려주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제주도 공공도서관의 대출일은 15일입니다. 열심히 읽으면 이틀이면 읽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읽는 습관을 들이기위해 무던히 노력중인데 아직까지는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 중순부터 조금씩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매일 30분이라도 읽고 있으니깐 습관이 되고 있는거 같습니다. 

잘 안읽히던 글자가 이제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니 하루 30분은 쉽게 읽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책을 읽고나서 느낀 저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상문정도로 하겠습니다. 

책내용을 고스란히 알려드린다면 이 책을 안읽으실꺼 같으니깐 스포일러는 자제하겠습니다. 


책의 제목에도 나와있다시피 책을 깊이있게 읽기위해 저자는 메모하면서 읽는 독서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1장마다 1주일씩 실습을 하면서 읽으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너무 빨리 읽었을까요? 이게 대출한 책이다 보니 책에 줄을 긋거나 메모를 하기가 어려워 처음에는 그냥 눈으로만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3장에 들어서부터 마음에 드는 문장을 스마트폰에 메모나 사진으로 저장했습니다. 당장 메모지가 없어서 어쩔 수 없었네요. 책을 끝까지 읽고나서 알았습니다. 대출한 책에 포스트잇으로 메모한 후 독서노트에 옮겨서 붙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 메모장에 틈틈히 타이핑해두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서 스마트폰에 작성해둔 문장을 노트에 옮겨적었는데, 옮겨적으면서 자연스럽게 저의 생각도 함께 작성하게 되더군요. 


저자는 독서란 단순 주입식 읽기가 아닌 읽은 사람의 생각이 함께 곁들여져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 저자의 이야기를 보니 제가 읽었던 책들이 제목만 겨우 떠오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냥 읽는 독서는 일방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이고, 메모독서법은 서로 생각을 주고받는다는 느낌의 독서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그냥 마지막장을 위해 달려가는 빨리읽고, 많이 읽으려고하는 마치 달리기 선수처럼 읽었습니다.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책도 저에겐 읽는 그 순간만 도움이 되었고 나의 인생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았었습니다. 저자가 아무리 자신의 경험담과 쓴소리를 해도 읽는 그 순간이 마지막이었고, 이후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 메모독서법이라는 책은 저에게 작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먼저 책과 함께 포스트잇, 필기구를 챙기게 만들었습니다. 부득이하게 필기구가 없다면 스마트폰 메모장에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었죠. 이 책을 읽기전에도 카테고리는 있었지만 책의 표지만 찍어두고 아무런 내용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문구를 메모하곤 합니다. 

아주 사소한 변화겠지만 처음으로 책이 저에게 어떠한 변화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2월부터 책을 읽기시작한 이유가 '책에서 배움을 얻자'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두달 가까이 읽으니깐 하나 배워갑니다. 

책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다. 깊이다. 라는걸 배웠습니다. 


중간쯤 읽어가다보면 저자는 메모하는 독서는 읽는 사람의 생각을 확장해 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읽는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내 생각을 덧붙이고 고민하다보면 어떤 아이디어나 좋은말이 떠오르곤 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생각의 확장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생각은 마지막에 글쓰기로 이어지는데 글은 나를 위해서 쓰기도 하고 남을 위해서도 쓰기도 합니다. 내가 어떤 한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쓴 글이 어떤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위로가 되기도 인생에 작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면 즐겁지 않을까요? 


저자는 말합니다. '글쓰기는 이기적이면서 동시에 이타적인 활동이다'(신정철, 메모독서법, 위즈덤하우스, 2019, p.146) 정말 제 무릎을 탁! 치는 말이었습니다. 사실 블로그를 하면서 제 글을 읽는분이 많지 않아 계속 해야하나? 라고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고민을 할게 아니였던겁니다. 제가 쓴글이 아직은 좋지 않으니 많이 안읽으시겠죠? 그리고 검색이 잘안되니 일부러 찾아오시는분들도 없습니다. 제가 꾸준히 글을 쓰다보면 언젠가는 많은분들이 알아주지 않을까 합니다. 그냥 연연하지 않고 좋을글을 쓰기위해 많이 써봐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또 이야기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가 있는 관계가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어린왕자의 한 문장을 인용하면서 이야기 했는데 어린왕자 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때 읽어봤지만 아직까지도 내가 그 책이 말하는 요점을 파악하지 못했구나. 싶었습니다. 한문장 한문장이 가슴에 팍팍 꽂혔습니다. 


이번책은 제가 처음으로 독서노트를 작성한 책입니다.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책의 내용을 되새김질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된것 같아 뿌듯합니다. 책에서는 독서노트와 독서 마인드맵을 작성하라고 권장하고 있는데, 우선은 독서노트작성하는 습관을 완전히 들일때까지는 메모만 하려고 합니다. 노트에 제생각과 함께 적었는데 뭔가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내용정리도 되지 않았었는데, 어떠한 자기개발서보다 많이 도움이 된듯합니다. 

제가 요즘 독서에 관심이 많아서 그럴까요? 


메모하면 읽는 방법말고도 책에 좋은 문장이 너무 많았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저에겐 주옥같은 문장이었습니다. 앞으로 글도 많이 쓰고 생각도 많이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많이 듭니다. 이제 시작이겠지만 저자처럼 꾸준히 독서와 메모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바지런 해야겠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남아있었던 책이 과연있었을까? 스스로 물음표를 던졌습니다. 제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기 시작한 이유가 책을 구입해서 읽으면 언제까지나 내 책이니깐 이런생각에 책읽기를 미루는 제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출하면 반납일이 정해지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읽겠지? 라는 생각에서 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독서가 몇권을 빌려오면 읽을 시간이 부족해 빨리 읽고 대충 읽어지더군요. 이제는 깊이 있는 독서를 위해 제가 소화할 수 있는 만큼만 빌려서 읽어야겠습니다. 책이 마음에 들면 그때 구매해도 늦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이렇게 처음 작성한 독서노트를 기준으로 글을 썼는데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깊이있게 읽고 싶으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ps. 공감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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