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뚫렸다. 러시아 선원 16명 코로나19 확진, 부산항 노조원 160명 자가격리

부산항 뚫렸다. 러시아 선원 16명 코로나19 확진, 부산항 노조원 160명 자가격리

22일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 1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날 부산 감천항 3번 선석에 입항한 러시아 선적 어선의 선원 16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로 입항한 외국 선적 선박 중 이같이 다수의 선원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것은 처음이다. 

부산시 측은 러시아 어선이 입항하자마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다른 접촉자가 없어 외부 확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입원 후 치료 예정이다. 

해당 어선에는 모두 21명의 러시아인 선원이 타고 있었는데 선장을 포함한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코로나19 검사는 부산항 국립검역소에서 주관한다. 

부산항 국립검역소에서는 선박 내 집단감염의 감염원으로 A호 전 선장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호 전 선장이 1주일 전쯤 발열 증세로 러시아 현지에서 하선한 A호 전 선장이 러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선박 대리점 신고를 받고 선박에 승선해 선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어선 A호 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해 이달 19일 오전 10시 부산항에 입항했고 이틀뒤인 21일 오전 8시 감천항에 정박했다. 

하역 작업 등을 위해 A호에 올랐던 부산항운노조원 34명을 포함해 160명가량의 항운노조원, 선박수리업체 소속 수리공 2명, 도선사 1명, 검수사 2명, 하역업체 관계자 3명, 수산물품질관리원 소속 공무원 4명이 접촉자로 분류되어 항운노조감천지부 노조원 대기실 등지에 긴급 격리되었다. 

현재 파악된 격리 항운노조원은 A호에 승선한 34명 외에 육상 작업 인력 27명, B호 투입 노조원 63명 등 124명, 이들이 일시 격리된 대기실 등을 오가며 접촉했던 다른 선박 작업 노조원 30여명도 함께 격리됐다. 

검역소에서는 수리공, 도선사, 검수사, 하역업체 관계자, 수산물품질관리원 소속 공무원, A호 승선한 34을 포함해 55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으며 코로나19 우선 검사를 할 예정이다. 

이들은 선박내 냉동고 온도가 영하 25도에 달하여 작업 여건상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못했고, 육상 조합원 역시 무더운 날씨로 인해 작업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 노조원은 모두 407명인데 이중 상당수가 격리중이고 추가 확진 가능성도 있어 항만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항운노조 집행부도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노조원 확진 및 항만 가동 중단 시에 대비한 대책을 강구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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