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한라봉 집에서 홈메이드 한라봉 쥬스 갈아만들기!!

제주 서귀포 한라봉!! 집에서 홈메이드 한라봉 쥬스 갈아만들기!!

 

 

 

 

지난 5월에 제주도에 계신 지인분께서 부산으로 이사 기념으로 한라봉을 한박스 보내주었다. 한라봉은 보통 1월말부터 수확하기 시작하는데 저장해두고 후숙을 해야 단맛이 올라오는 과일이다. 5월이면 거의 끝물이긴 한데 그래도 보내주신 정성이 정말 고마웠다. 맛있게 먹고자 했으나.... 날이 더워지다 보니 감귤류의 과일보다는 복숭아나 수박이 땡기기 마련... 

 

냉장고에 3개월가량을 보관하다보니 곰팡이가 피기 시작하기도 했고.. 까먹기도 귀찮아지다보니... 하루 날잡아서 쥬스나 갈아 마셔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마음을 먹은지 한달이 지나버렸고..... 또 곰팡이가 핀 한라봉을 골라내기 바빠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D-day. 안되겠다 싶어 일단 냉장고에 가득 차있는 한라봉을 무작정 꺼내서 껍질을 까기 시작했다. 

 

 

냉장고에 너무 오래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숙성되어버린 한라봉들.... 칼로 껍질을 도려내기 시작했다. 손으로 까도 되지만 믹서기에 갈아서 한라봉 쥬스를 만들꺼기 때문에 그냥 칼로 껍질을 도려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 껍질을 까는데만해도 10여분이 걸렸다. ㅠㅠ

 

 

 

 

 

 

이만큼이나 나온 한라봉 과육들!! 이걸보고 있자니 그냥 잼을 만들까? 싶기도 했지만... 잼을 만들어봐야 먹을일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갈아서 쥬스나 만들어 먹자했다. 

 

 

까서 버린 한라봉 껍질이 이만큼인건.... 무엇인가..과육보다 버린 껍질이 더 많은듯하다. 음식물쓰레기 버리는데 3kg이 나오더라. 한라봉 한박스에 10kg인데 .. 몇개 까먹고 몇개는 곰팡이가 피어서 버리고.... 하면..껍질이 거의 절반 좀 안되게 나온거다. 

 

그래도 제주 서귀포에서 지인분이 직접 농사지은 한라봉인데 아직까지 맛은 있더라!! 한여름에 한라봉이라니!! 한라봉이라니!!! 

 

 

껍질을 다 도려낸 한라봉을 믹서기에 왕창 넣어주었다. 처음에는 덩어리로 넣었는데 잘 안갈려서 두번째 갈때는 위와 같이 여러조각을 내서 갈아주기 시작했다. 작을수록 잘 갈리는 느낌이 든다. 이 믹서기가 모터 힘이 좋아도 내용물의 덩어리가 크니깐 좀 힘들어 하더라.

 

 

힘차게 갈아주고 있는 믹서기와 힘차게 갈려서 맛있는 쥬스가 되어가고 있는 한라봉들... 사용하는 믹서기는 해밀턴비치 믹서기인데 카페에서도 많이 쓰는 믹서기로 알고 있다. 이건 용량이 조금 작은 믹서기다. 2리터? 정도?

 

 

 

 

 

 

갈아진걸 그냥 마셔보니 과육의 하얀껍질부분이 입안에 마구마구 걸려서 이렇게 체에 내려주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 나의 노가다가 시작되었다... 귀찮아서 그냥 갈아서 마실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마시겠더라. 착즙기면 어느정도 건더기를 걸러주는데 이거는 그냥 갈아주는 믹서기라 한라봉과육을 감싸고 있는 하얀 껍질까지는 못갈아준다는게.. 함정..

 

 

자.. 보이시는가.. 저만큼이나 걸러지고 있는 껍데기들...저 많은 한라봉을 갈아주고 걸러주는데만... 꼬박 40분정도가 걸렸다. ㅠㅠ 한라봉 껍질을 까고 갈아주는것보다 걸러주는게 훨씬더 시간을 오래 잡아먹었다. 

 

 

자 믹서기야 다시금 힘차게 한라봉을 갈아보도록 하자!!

 

 

한라봉을 믹서기로 갈아줄때 자그마한 팁을 주자면.. 잘 갈아진 한라봉쥬스를 믹서기에 1/3 또는 1/4 정도를 남겨두고 다시금 한라봉을 넣어서 갈아주면 그냥 한라봉만 넣었을때보다 빨리갈린다. 왜냐하면 쥬스가 생겼기 때문에 쥬스와 함께 한라봉 과육이 같이 갈리기 때문에 그냥 과육만 넣는것보다 빨리 갈린다.

 

 

 

 

 

빨리빨리 갈리란 말이다!! 믹서기에 있는 눈금은 온스를 나타내는듯 하다. 44 온스면 약 1.3L(리터) 정도 된다. 그럼 이 믹서기는 1.5L(리터) 정도 되는 믹서기다!! 주방에서 쓰는것보다는 확실히 작은데 1.5L정도밖에 안될줄은 몰랐네. 

 

 

열일하는 믹서기를 한번 감상해보자. 

 

 

자. 다시금 체에 열심히 내려준다.

 

 

이게 가장 힘든 과정이었던것 같다. 앞으로 이 과정이 귀찮아서 그냥 한라봉 쥬스를 사먹지 않을까...

 

 

약 1시간가량의 노동으로 얻어진 한라봉 쥬스!! 확실히 파는것보다는 훠얼씬~~~ 후레쉬한 맛이 난다. 냉장고에 하루정도 넣어두고 좀 더 차갑게 마시면 더욱 맛있으니 오늘은 커피잔에 맛만보고 냉장고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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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다들 무더운 여름 쥬스 한잔 하시고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란다. !! 다음에는 다른 쥬스를 만들어 볼까나?

 

[한라봉은 지인에게 선물받은 상품으로 광고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단순 한라봉을 쥬스로 만들어 마신 후기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라봉이 나올 시기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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