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사이에 대구가 발칵 뒤집혀 버렸다. 이유는 바로 코로나19 때문이다. 2월 17일 월요일 까지만해도 영남권은 코로나19로 부터 잘 지켜지는듯 했다. 하지만 18일 31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났고, 19일 오전 대구는 지금 완전 비상체제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제주도는 아직까지 코로나로 부터 잘 대처하고 있는듯하다. 중국관광객이 제주도를 놀다가 간 후 중국에서 확진자로 분류 되면서 순간 '제주도는 코로나로부터 안전할까?' 라는 의문이 들정도로 다들 초긴장 사태였다. 하지만 지금(19일)까지 확진자 0명에 지금까지는 안전한듯하다. 하루에도 몇번씩 울리는 재난 문자에 조금은 짜증이 날법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 청정 제주 자존심은 살리고 있는듯 하다.
이번 주말에 대구에 갈일이 있어 비행기 표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왠걸 대구가 코로나때문에 뒤집어졌다. 나의 일정도 코로나때문에 잠정 취소, 연기되었고 오랫만에 가족들을 보기로 했었는데 우선은 미루어졌다. 어제 31번째 확진자가 나왔을 때만해도 '마스크끼고 조심히 다녀와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31번째 확진자의 동선이 나오지 않았었고 접촉자도 몇명인지 파악되지 않아서였다. 지금은 정말 쑥대밭이라고 표현해야할까? 오늘 하루만, 아니 오후4시까지 31번 확진자와 연관있는 확진자가 15명이다. 대구, 경북으로 확대하면 총 18명이다. 전국으로 확대하면 오늘 하루에만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 코로나' 라고 검색을 하면 '슈퍼전파자' 라는 단어를 쉽게 볼 수 있다.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예측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이 확진자와 관련있는 사람이 많고 한정된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이 함께 확진이 되었기 때문이다. 교회라는 대구라는 하나의 도시와 교회라는 집단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점점 불안해 지고 있다. 아직 확실하지 않은건 이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원인지 수퍼전파자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확진자는 대구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총 4번의 예배에 참석을 했는데 환자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이 4번의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모두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교회에서는 예배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한다. 이게 진실인지 아닌지는 인터넷에 워낙 떠돌아다니는 이야기가 많아 확신할 수 없지만, 지금의 상황으로는 서로가 협심하여 위기를 극복해야 되지 않나 싶다.
지금 수많은 기사와 정보들로 코로나19에 관련된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데, 31번째 확진자가 조금만 위기의식을 느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안생기지 않았을까? 물론 본인이 해외이력도 없는데다 확진자와의 접촉이 없었기에 이런 상황이 생긴것 같다. 그리고 코로나 검사도 두번인가 거부했다고 한다. 과연 그게 나 였다면 어떤 판단을 했을까? 지금 31번 확진자가 인터넷에서 엄청 까이고 있는데 보아하니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태가 아닐까 한다. 난 아닐꺼야. 이런생각...
한달전만 하더라도 정말 남의 나라 이야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두렵다. 이게 코로나19에 감염이 되면 완치가 되더라도 다쳐버린 나의 몸은 원상복귀 되기 힘들지 않을까? 문득 그런생각이 든다. 서로서로 조심하고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자 라는 말이 생각난다. 예방이 최선이지 않을까 한다. 지금 대구에는 길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안다닌다고 한다. 하루사이에 경각심이 많이 생겨난듯 하다. 이럴때 마스크와 손세정제 가격이 오르고 살려고 하면 품절에.. 뭐 하나 생각데로 되질 않는다. '마스크 사재기로 부당이익을 챙겼다' 라는 기사를 접했을 때는 씁쓸하기도 했고, 코로나 완치로 퇴원한다는 사람의 기사를 접하니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강건너 불구경이 아닌 서로가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말이 떠오는 시기다. '난 아닐꺼야' 라는 생각은 버리고 의심이 간다면 먼저 개인위생을 챙기고 검사를 받도록 해야한다. 지금 일본은 이미 꺼져가는 불씨같다는 생각이 든다. 크루즈를 보고 있자니 정말 초기 대응이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고 확진자가 완치받아서 퇴원도 하고 있다. 하루 빨리 대구 코로나 감염원인을 파악하고 더 이상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추가로 코로나19 확진자나 예상자에 대한 경로 확인을 위한 '코로나맵 라이브' 라는 코로나맵의 다른 버전이다.
해당 링크를 클릭하시면 현재 확진자에 대한 경로파악을 하실 수 있으니 혹시나 목적지가 근처인지 아닌지 확인 후 가시는 걸 추천드린다.
네이버 맵을 기반으로 확대, 축소가 가능하다. 실시간 업데이트는 아닌듯하다. 그리고 내 위치 주변을 누르면 현재 내 위치를 주변으로 주변 몇km까지 확인을 해주는 기능도 있다. 한눈에 경로를 파악할 수 있으니 편리하다.
그나저나 하루빨리 대구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번에 대구를 못가게 되어서 아쉽긴 하지만 나 하나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앞으로 어떤일이 생길지 모르니 자재하기로 했다. 대구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빨리 확산이 멈추고 안정되길 바란다. 내일은 오늘보다는 좋은일이 생기겠지.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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